뜨거운 피 : 후기 & 명대사 _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던 영화

뜨거운 피

: 전날 시네Q 영화 쿠폰이 두 장 있다며 기한 끝나기 전에 영화 같이 보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봤던 뜨거운 피. 사실 지금 시기가 애매한 지 영화가 이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예매순위 1위인가 싶고... 부지런하게 움직여 조조를 보러 갔더니 친구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영화관을 빌린 기분으로 편안하게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최근에 본 그 어느 영화보다 내로라하는 배우분들이 많이 출연했고, 그 배우분들의 연기는 너무 좋았지만... 영화 자체는 조금 불친절한 것 같았다. 영화의 흐름 속에서 어느 정도의 정보를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내용이 부실했고, 대사 전달력이 떨어졌다. 어느 리뷰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는 쏙 빼고 영화 속 주인공들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던데... 정말 그 말이 이해가 갔다.

 

< 뜨거운 피 2022. 03. 23. 개봉 >

 

싸움은 망설이는 놈이 지는 기다

 

개요 : 범죄, 드라마 / 한국 / 120분

감독 : 천명관

출연 :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윤지혜, 이유준, 윤제문, 정호빈, 김해곤, 현봉식, 김종구

 

모든 분들 중에서도 정우 배우와 이홍내 배우가 눈에 띌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사실 이홍내 배우가 중간 즈음 나왔는데, 한참을 어디서 봤는지 생각했었다. 영화를 다 보고 검색을 해보고야 알았다. ' 경이로운 소문 ' 에서 지청신 역할을 맡은 배우였다는 것을... 이 드라마를 봤음에도 역할에 따른 분위기가 달라서 긴가민가했었나 보다. 정우 배우의 분을 못 참거나, 슬픔을 참기 위해 입술을 덜덜 떠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정말 인상 깊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배우분들은 배역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인 것처럼 연기하는 것도 대단하고 수많은 사람과 카메라 앞에서 감정을 잡고 연기를 하는 것도 너무 신기하다. 친구와 역시 배우는 아무나 못한다며 영화보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던 날이었다.

1993년, 부산 변두리 포구 ' 구암 ' 의 실세 ' 희수(정우) ' 와 영도파,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주를 이루는 뜨거운 피. 우리가 흔히 보는 멋있는 건달이 아닌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밑바닥 건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다른 느와르의 영화와 차별성이 있었다. 멋을 조금 내려놓은 만큼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늘어난 느낌. 원작 소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예고편 감상하기

 

< 뜨거운 피 > 1차 예고편

 

< 뜨거운 피 > 2차 예고편

 

 

뜨거운 피 명대사

 

" 내가 아는 어떤 분이 그럽디다.

이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고

시X놈이 이기는 거라고 "

 

- 희수

 

" 니는 있잖아,

갈 곳이 딱 두 곳 밖에 없다 "

 

" 저 밑바닥 끝까지 떨어지거나

저 위로 올라가서 왕이 되거나 "

 

" 희수야, 니는 어디로 갈끼고!! "

 

- 용강

 

" 지는 영도 양아치 새X들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

 

- 아미

 

" 내는 밑바닥인데 여기는 와이래 높노,

쑥스럽구로 "

 

- 인숙(아미 엄마)

 

인숙의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비교적 영화 초반부에 나와서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런 뉘앙스였던 것 같아요.